- 서울7호선 청라 연장선 사업계획 공고…의견수렴 절차 돌입
- 기본계획 대비 커낼웨이역·가현역 위치 조정 "접근성 향상 목적"
- 봉수대로 추가역 출구 청라 지역에 놓이지 않아

서울 지하철 7호선 전동차(Image by 정유봉 from Pixabay)
서울 지하철 7호선 전동차(Image by 정유봉 from Pixabay)

인천광역시는 17일 '서울도시철도 7호선 청라국제도시 연장선 사업계획 신청 및 사업인정 열람 공고'를 내고 내달 5일까지 의견수렴을 받는다고 밝혔다.

이번 의견수렴은 7호선 연장사업을 위해 수용되는 토지소유자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보상절차 등의 대책을 마련하고, 사업 추진에 있어 다양한 의견을 청취해 사업에 추가 반영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시는 전했다.

 

GTX급으로 깊게 지어지는 서울7호선 청라 연장선

서울7호선 청라 연장 사업은 청라국제도시의 서울 접근성과 기존 7호선 연선 주민의 인천국제공항철도 접근성 향상을 위해 추진되는 사업으로, 오는 10월 착공, 2027년 12월 31일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서울7호선 청라 연장 사업은 기본계획과 비교했을 때 신설되는 역사의 깊이가 매우 깊어진 것이 특징이다. 이는 22일 개통을 앞둔 석남연장선의 깊이 영향도 있지만, 매립지로 조성된 청라국제도시의 지반이 단단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인천시 도시철도건설본부 측은 밝혔다.

또한 루원지하차도와 중봉대로지하차도 등의 지하시설물을 비롯하여 청라시티타워와 인천김포고속도로(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등 시설물의 기반구조물과의 간섭을 피하기 위해서 대심도로 지을 수 밖에 없다고 본부 측은 함께 전했다.

실제로 공항철도와의 환승역으로 지어지는 7호선 청라국제도시역은 당초 개착식 공사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가칭)청라국제업무단지역(005역)에서 청라국제도시역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인천김포고속도로 파일 구조물과의 간섭 문제와 하나금융타운 예정부지와의 간섭 등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대심도로 짓게 되면서 터널형으로 추진방향을 변경하게 됐다.

이번 사업변경으로 청라국제도시역은 지하 9층, 깊이 67.1m의 대심도 공사로 전환되었고, 청라 연장선 구간에 새로 지어지는 역 중에서 가장 깊은 전철역이 되었다.

 

7호선 (가칭)청라시티타워역 기본계획도. 시는 청라 주민들의 동선을 고려하여 당초 시티타워 한 곳에만 역 출구를 만드는 것을 확대하여 청라대로와 청라크리스탈로 연선에 추가로 수직구를 뚫어 출입구를 확보했다(자료=인천시)
7호선 (가칭)청라시티타워역 기본계획도. 시는 청라 주민들의 동선을 고려하여 당초 시티타워 한 곳에만 역 출구를 만드는 것을 확대하여 청라대로와 청라크리스탈로 연선에 추가로 수직구를 뚫어 출입구를 확보했다(자료=인천시)

'대심도 단점&적은 출구 개수 극복' 접근성 향상 꾀해

청라 연장선 전철역들이 대부분 대심도로 건설되면서 부득이하게 역사 출구를 많이 낼 수 없게 됐다고 본부 측은 밝혔다. 비용 문제로 인해 대심도로 지어지는 역사 구조물과 지상을 연결하는 수직구를 많이 낼 수 없다는 이유에서이다.

개착식과 터널식 공사를 혼용하는 (가칭)커낼웨이역(003역)이 출구가 4개로 가장 많고, 나머지 역사는 출구 개수가 2개 내지 3개에 머무르고 있다.

도시철도건설본부 관계자는 "역사들이 대심도로 지어지다 보니 수직구를 뚫어 고속 엘리베이터를 설치하여 이동하는 동선으로 계획을 해야 하는데, 수 기의 엘리베이터를 둘 공간 등을 고려하면 많은 수직구를 뚫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본부는 역사 위치를 조정하거나 건물형 출구 방식을 채택하여 역 출구 접근성을 향상시켰다고 밝혔다.

관계자에 따르면 (가칭)가현역(002역)과 커낼웨이역은 기본계획보다 역사 위치를 조정하여 교차로 상에 역을 두어 많은 주민들이 역을 이용할 수 있게 했고, 커낼웨이역과 (가칭)청라시티타워역(004역)은 주민들의 동선 방향을 고려해서 출입구를 추가로 확보했다.

또한 청라 국제업무단지역과 (가칭)독골사거리역(001역)은 건물형 출구를 채택하여 지상 접근성 향상 및 이동 동선 최소화를 꾀했다고 본부 측은 덧붙였다. 특히 국제업무단지역의 경우 2개의 건물형 출구를 통해 청라5교 지상층 레벨과 커낼웨이 레벨에서 모두 접근할 수 있게 되어 사실상 4개의 출입 동선을 확보하는 기능을 갖추었다.

 

인천시가 『서울도시철도 7호선 청라국제도시 연장사업』 기본계획노선도/자료=인천시)
인천시가 『서울도시철도 7호선 청라국제도시 연장사업』 기본계획노선도/자료=인천시)

'봉수대로 추가역 출구 문제 등' 보완사항 및 우려되는 사항 여전히 남아있어

실시설계 과정에서 사업이 일부 조정되어 발생되는 문제도 존재한다.

커낼웨이역은 주민들의 주 접근방향에 따른 역 위치 조정 및 출구 개수 증가로 공사기법이 변경되었고(터널형→수직·터널형 병행), 이로 인해 커낼웨이 수로와의 간섭이 발생되었다.

도시철도건설본부 측은 "중봉대로 상으로 역 출구를 신설하는 것도 검토했으나 중봉대로지하차도와의 간섭, 지반 문제, 그리고 사유지 침범 문제로 인해 부득이하게 커낼웨이를 개착하는 방안을 채택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공사 중에는 새로운 우회 수로를 뚫어 커낼웨이 통수(通水) 문제를 해결하고 공사가 완료되는 대로 복원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본부 측은 밝혔다.

출구를 낼 공간이 없어 7호선 청라 연장 사업의 난구간으로 예상되는 독골사거리역의 경우 주민들의 동선 확보를 위해 신현초등학교 부근에 추가로 수직구를 뚫고 건물형 출입구를 내는 것으로 계획했으나, 이 과정에서 여러 채의 건물을 수용할 수밖에 없게 되면서 보상 문제를 피할 수 없게 되었다.

청라 1·2단지 동측 지역 주민들의 염원으로 추진된 (가칭)심곡천역(002-1역) 역시 최종계획에서는 청라동 지역으로 출구가 나지 않게 되어 논란이 예상된다. 제한된 증액 범위 내(약 1,400억 원)에서 추진되는 만큼 심곡천역 하부를 통과하여 청라동 지역에 출구를 내기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관계자는 "심곡천역의 경우 다각적으로 접근 수요 등을 감안해서 검토했으나 신설조건에 따른 B/C 값 등을 보았을 때 이동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방향으로 역 출구를 정하게 됐다"면서 "청라 주민들은 다소 불편하더라도 지상 교량을 통해 접근하는 것으로 설계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 서구실내체육관 부지 방향으로 예정되어 있는 출구와의 접근성 향상을 위한 추가적인 지상 유도시설 및 편의시설 등의 확충이 시급할 것으로 보인다.

차량기지는 기존 차량기지(도봉, 천왕)를 활용하되 유관기관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여 시설 증설 및 보수 등이 필요한 경우 적극적으로 맞춰가겠다고 도시철도건설본부 측은 밝혔다.

한편 시는 도시철도건설본부 공사시설부(☎032-451-2781)와 서구청 미래기획단(☎032-560-5744)에 계획평면도 및 종단면도 등 열람도서를 비치하고 공고일로부터 20일(내달 5일)까지 열람장소에서 의견수렴을 받을 예정이다.

그러나 사업 추진에 있어 충분히 검토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내달 15일까지 연장하여 추가적으로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시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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