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청 청사(사진=인천시)
인천광역시청 청사(사진=인천시)

지난 29일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이 발표된 이후, 인천광역시는 성명을 내고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D노선(GTX-D) Y자 노선이 추후 재반영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방침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인천시는 국토교통부에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GTX-D Y자 노선을 포함해 제2공항철도(숭의역~공항화물청사), 제2경인선(청학역~노온사동), 서울2호선 청라연장,  서울5호선 검단·김포연장, 인천2호선 고양연장, 인천2호선 독산연장, 인천신항 화물철도(월곶역~인천신항) 등을 반영할 것을 요청한 바 있다.

그러나 이 중 본계획에 반영된 것은 제2경인선과 인천2호선 고양연장 2개 사업에 불과했고, 서울2호선 청라연장 사업 역시 본계획에 반영된 대장홍대선이 민자적격심사를 통과한 후 지자체 및 민간사업자의 협의로 추진되는 추가검토 노선으로는 등재했으나 본사업에 등재되지 않았다.

지방에서 인천국제공항 연계를 위해 필요했던 제2공항철도 사업은 결국 반영되지 않았고, 공청회에서 추가검토사업으로 등재 조차 못했던 서울5호선 검단·김포연장은 해당 지역 주민들의 교통불편 호소 끝에 추가검토 노선 리스트에 '막차'로 등재됐다. 지역 주민의 최대 숙원이었던 'GTX-D Y자 노선'은 끝내 반영되지 않았고 김포-부천 간 철도(서부권 광역급행철도)로 일부 반영됐을 뿐이다.

발표 직후 인천시는 김포-부천 간 철도노선이 GTX-B와 선로 공유를 통해 여의도 및 용산까지 운행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 관련해 당초 부천까지였던 노선이 서울까지 연결되었다는 점에서 환영한다는 입장이지만, Y자 노선으로 관철되지 못한 것에는 크게 아쉽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인천시 관계자는 "공청회 이후 박남춘 시장이 정부세종청사를 직접 찾아 기획재정부 등 중앙부처 관계자들과 만나 청라와 검단 두 노선이 서울로 이어지는 Y자 형태의 GTX-D 노선과 서울5호선 김포·검단 연장선이 최종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재요청했고, 최기주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장, 황성규 국토교통부 제2차관 등과도 만나 해당 내용을 건의한 바 있다"라면서 인천의 철도 현안 반영을 위해 노력했음을 강조했다.

조성표 시 철도과장은 "인천 서북부 시민들의 염원이 담긴 GTX-D 노선이 용산까지 직결하는 것으로 확장되기는 했으나, 당초 인천시 원안대로 Y자 노선이 관철되지 못한 점은 매우 아쉽다"며 "다만, 인천시민들과 인천지역 정치권이 한 목소리를 내며 노력한 결과 서울5호선 김포·검단 연장선이 재반영되는 등의 성과를 거둔 점은 의미있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시는 이번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추후 GTX-D Y자 노선이 재반영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하는 한편, 서울2호선 청라연장선·서울5호선 검단연장선과 관련해 서울시 등과 적극 협의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인천시의 입장발표에 대해 시민들은 원론적인 답변에 불과했다는 반응이다. 특히 인천시가 단독으로 국토교통부에 건의했던 노선들 중 본계획에 반영된 노선이 없다는 점을 꼬집으며 정부와 정치권이 '인천 패싱'을 자인한 것과 다름없다는 것이다.

한 시민은 "이번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발표는 인천 지역 정치계와 유관기관들이 협상력과 정치력의 부재를 여과없이 드러내며 지역 주민들의 숙원사업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한 결과물을 내놓았다"면서 "결국 정부의 '인천 패싱'의 결과물은 인천시와 인천 스스로 만들어낸 것임을 깨닳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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