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경제권시민연대, GTX-D와 서울2호선 동시추진 제안(사진=더청라)
인천공항경제권시민연대(사진=더청라)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 루원시티와 중구 영종국제도시 주민단체로 구성된 인천공항경제권시민연대는 성명을 내고 지난 29일에 발표한 국토교통부의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대해 명백한 '인천 패싱'이라며 깊은 유감을 표했다.

청라국제도시 총연합회 비상대책위원회(공동위원장 홍성원, 노형돈), 루원시티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회장 정관용), 영종시민연합(회장 한정엽)으로 구성된 연대는 성명문에서 "인천공항경제권과 국가 발전을 위해 꼭 필요했던 인천공항행 GTX-D와 제2공항철도를 완전히 배제한 것은 '인천 패싱'의 가장 확실한 증거물"이라고 밝혔다.

연대는 "인천국제공항은 제4활주로가 지난 6월 운영에 들어갔고, 오는 2024년 4단계 확장 사업 마무리를 앞둔 상태이며, 지금까지 인천국제공항의 단계별 확장 사업 시에는 여객수요 증가를 대비한 철도 노선 확충이 동반되었었고, 4단계 확장 사업이 완료되면 5단계 사업까지 이어질 예정"이라며 "공항 접근성 강화와 세계 유수 공항과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도 인천공항행 GTX-D와 제2공항철도는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었다"라고 강조했다.

연대는 이어 청라, 영종, 루원 등 신도시 개발로 인천 중구와 서구가 폭발적인 인구 성장을 보여주고 있어 앞으로도 지속적인 입주 물량으로 철도 인프라 확충이 시급한 상황이라는 점과 인천국제공항~경제자유구역~서울이 하나의 경제권으로 연결되어 해외투자유치와 국가 경제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워 철도 노선의 확충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연대는 인천공항행 GTX-D에 대해 정부가 기존 서울 2·9호선과의 중복 문제, 집값 상승 문제를 이야기하는 것에 대해서도 '근시안적인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연대는 "현재 서울 2·9호선이 포화상태이고, 특히 서울 9호선과 공항철도의 직결문제 또한 10년 가까이 차량 발주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존 노선과의 중복 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정부가 현 국가철도망의 가장 큰 문제점을 애써 외면하는 처사"라고 말했다.

이어 "또 국가의 백년대계를 바라보는 철도 사업을 단기간의 집값 문제와 결부하는 것은, 정책적 문제로 해결해야 할 사안을 국가의 미래와 맞바꾸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연대는 정부에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의 변경을 통한 인천공항행 GTX-D와 제2공항철도의 신속한 추진 ▲관계 지자체간 이견으로 지지부진한 서울 9호선-공항철도 직결문제에 대한 책임 및 금년 내 차량 발주 ▲추가검토노선으로 반영된 서울2호선 청라 연장사업의 대장홍대선과 동시 착공을 요구했다.

인천공항경제권시민연대는 정부 및 관계 지자체에 "이 목소리마저 무시되면 300만 인천시민은 정부와 정치권의 '인천 패싱' 사태를 반드시 기억할 것"이라며 결과물이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의 성적표로 반영될 것임을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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