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시, 계양TV에 대장홍대선 검토 용역 착수…"서울2호선 청라 연장선의 지선 형태로 추진"
- 지선 분리에 따른 배차간격 증가 우려돼

서울 지하철 2호선 전동차(Image by 정유봉 from Pixabay)
서울 지하철 2호선 전동차(Image by 정유봉 from Pixabay)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서 '대장홍대선'이 본계획에 들어가고, 대장홍대선을 선행사업으로 하는 '서울2호선 청라 연장선' 사업이 추가검토사업으로 지정된 가운데, 인천광역시가 대장홍대선을 계양테크노밸리(계양신도시, 이하 계양TV)로 유치하기 위한 검토용역 착수를 준비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29일 국토교통부에서 발표한 제4차 철도망계획에서 기존 3차 계획에 있었던 '원종홍대선'이 3기 신도시 계획에 잡혀있는 대장신도시와의 연계를 위해 대장홍대선으로 확대 추진되는 것이 반영되었고, 추가로 대장신도시에서 김포~부천 간 철도(서부권 광역급행철도)와 환승역이 만들어게 되었다.

이번 발표에 따라 인천시는 대장신도시 부지와 인접해있는 계양TV까지 대장홍대선을 유치하는 것을 국토부에 건의하기 위한 긴급 연구용역을 준비하고 있다.

이는 당초 계양TV 내부 교통망으로 기존의 BRT(Bus Rapid Transit)의 강화형태인 S-BRT가 있으나 직접적으로 신도시와 연계되는 철도망이 마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이를 보완하기 위해 추진되는 것으로, 이번 용역은 광역교통개선대책 변경을 위한 경제성 확보 차원에서 계양TV 노선의 타당성을 확인하는 것이 주 골자라고 인천시 관계자는 전했다.

다만 이번 대장홍대선의 계양TV 연장 추진으로 인해 후행사업인 서울 지하철 2호선 청라 연장 사업의 선형에 크게 지장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 인천시의 설명이다. 본선인 서울2호선 청라 연장선은 그대로 두고 계양TV 구간은 지선으로 둔다는 의미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다양한 분기안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할 것이며, 설령 용역 결과에 따른 선형 변경이 있다고 하더라도 큰 틀에서는 변경이 없을 것"이라며 "사실상 청라에서 인천 시계인 서운동까지의 구간에 대한 변경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서울2호선 청라 연장선의 계양TV 지선 형태로 추진되는 만큼 노선 분기에 따른 배차간격 증가는 우려되는 부분이다.

실례로 현재 상일동·하남검단산 행과 마천 행을 1:1로 분리하여 운행중인 서울5호선의 경우, 분기역인 강동역 이후 배차간격이 분기 이전 본선구간의 2배로 벌어지는 문제가 발생해 해당 연선 주민들이 배차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대장홍대선의 확장 개념인 서울2호선 청라 연장선의 경우 급행과 완행이 함께 운행되는 노선으로 추진되는 만큼, 분기노선으로 바뀔 경우 배차간격 문제 및 계통 간 간섭 문제가 발생될 가능성이 커, 용역검토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지역 주민들의 의견도 있다.

한 청라 주민은 "서울7호선 청라 연장만 보더라도 2026년 조기 준공을 외쳤으나, 추가역에 따른 유관기관과의 협의로 인해 개통목표도 2027년 연말로 늦춰지고 연내 착공도 지켜질 수 있는지 의문"이라며 "이번 계양TV 지선 검토로 인해 서울2호선 연장 사업이 산으로 갈지 우려된다"고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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