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개발 호재 반영으로 상승세 지속 예상

청라호수공원(사진=인천경제청)
청라호수공원(사진=인천경제청)

연내 착공을 앞둔 서울 지하철 7호선 청라 연장선과 지난달 28일 서울아산병원의 청라의료복합타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소식 등의 호재로 청라국제도시 집값이 치솟고 있다.

1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9일 기준 인천 서구의 매매가격지수는 전주대비 0.47 포인트 상승한 102.7을 기록해 작년 동기 매매가격지수(87.7)와 비교하면 17.1% 상승했다. 서구의 매매가격지수 상승에는 특히 청라국제도시 지역이 지지부진했던 지역 현안의 사업 추진이 활발해지며 호재가 반영된 것이 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구체적으로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서는 6단지 한양수자인 레이크블루의 전용 84㎡ 23층이 지난 7일 12억 9,500만원에 거래돼 지난달 말 거래가격에 비해 2억 원 이상 상승했고, 4단지 더샵 레이크파크나 5단지 굿모닝힐 역시 지난 달 대비 1억 원 오른 신고가를 갱신하기도 했다.

매물을 내놓는 호가 역시 높게 형성되고 있다. 레이크블루의 경우 전용 84㎡의 가격대가 10억 원 대 후반에서 13억 원 대 중반에 형성되고 있고, 일부 매물은 현 시세보다 3~5억 가량 높게 호가를 부른 매물도 목격되고 있다.

이러한 집값 상승 요인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호재로는 서울아산병원이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갖게 된 청라의료복합타운 사업이 꼽힌다. 2014년부터 사업이 추진됐던 청라의료복합타운은 한동안 사업자 문제로 진척이 없었으나, 지난달 8월 진행된 사업자 심사 평가에서 서울아산병원 컨소시엄이 최고득점을 받으면서 사업에 탄력을 받게 되었다.

서울 지하철 7호선 전동차(Image by 정유봉 from Pixabay)
서울 지하철 7호선 전동차(Image by 정유봉 from Pixabay)

부동산 전문가들은 청라 집값 상승이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내 착공이 예상되는 서울 7호선 청라 연장선과 2024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하나금융그룹 본사 이전을 포함해 복합쇼핑몰과 대형 공연이 가능한 돔경기장이 결합된 스타필드 청라, 현대모비스 수소연료전지스택 연구단지와 인천로봇랜드, 국제업무단지 사업 등 호재가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인천국제공항과 영종국제도시와 연결되는 제3연륙교와 경인고속도로 지하화사업, 서울 9호선의 공항철도 직결, 공항철도 증속 사업과 서울 2호선 청라 연장 사업 등 청라국제도시의 타 지역 접근성을 향상시키는 교통 호재들도 대기하고 있어 집값 상승이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청라 지역 부동산중개법인인 청집사 관계자는 "청라국제도시는 인천공항과 서울의 사이에 있어 인천경제자유구역 중 입지 조건이 매우 좋다는 평가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교통 여건이 충분하지 않아 저평가를 받았던 곳"이라면서 "본래 계획되었던 지역 현안들이 서울 7호선 연장 확정을 계기로 탄력을 받고 있고, 이러한 호재들이 집값에 반영되며 비로소 제 가치를 찾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추진될 예정인 지역 개발 현안들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청라 지역의 집값 상승은 앞으로도 꾸준히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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