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사업제안서를 접수한 인천경제청 비즈니스센터에는 철저한 보안 속에서 보이지 않는 긴장감이 흐르고 있었다(사진=더청라)

지난해 유찰의 아픔을 겪고 절치부심의 심정으로 '칼을 갈고 재무장한' 청라의료복합타운 공모 사업이 마침내 아산병원·인하대·차병원·순천향대·한성의료재단 등 5개 컨소시엄의 참전 선언으로 출발을 알리게 되었다.

28일 저녁 6시까지 청라의료복합타운 사업제안서 접수를 진행한 인천경제청 2층 비즈니스센터에는 삼엄한 보안 속에서 보이지 않는 치열한 경쟁의 열기가 느껴졌다.

이날 공모 서류를 접수한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마지막까지 매우 조심스러운 분위기였다. 철저한 함구 속에서 사업에 영향을 줄 수 있을지도 모르는 특정 업체의 참전 소식이 퍼져 나갈까 매우 조심스러운 반응이었다.

<더 청라>는 여느 때보다도 치열했던 청라의료복합타운 사업제안서 제출 현장의 뜨거운 분위기를 담았다.

 

'1등'으로 제출한 인하대병원 컨소시엄

사업제안서 제출 당일이었던 28일보다도 먼저 참전의사를 밝혔던 Top 3 중 한 곳이었던 인하대병원 컨소시엄은 이날 다른 사업자보다도 가장 먼저 사업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제출서류를 전달했던 인하대병원 컨소시엄 관계자는 "이번 청라의료복합타운의 뜨거운 열기를 다른 언론을 통해서도 접하셨을 것이라 생각되며, 인하대병원의 참전 소식 역시 함께 들으셨을 것"이라며 "인천의 의료기관으로써, 같은 인천 주민분들께서 (우리를) 응원해주셨으면 한다"고 짧게 답변을 하였다.

무엇보다도 가장 먼저 도착하여 사업제안서를 제출한 인하대병원 관계자의 눈에서 연고지인 인천 지역을 사수해야 한다는 눈빛이 읽혀졌다.

 

청라의료복합타운 위치도(자료=인천경제청)
청라의료복합타운 위치도(자료=인천경제청)

"우리의 참전을 알리지 말라"

이날 공모에 접수한 업체들은 철저하게 소속을 숨긴 채 제안서를 제출했다. 소속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제출이 끝나고 보도내용이 나오면 그 때 아실 수 있을 것"이라고 짧게 답하였고, 앞서 가장 먼저 서류를 제출했다고 밝힌 인하대병원 관계자 역시 처음에는 신분을 숨기며 업계 간 '눈치싸움'을 보는 듯 했다.

이날 본지에 공식적으로 참가를 확인시켜준 업체는 인하대병원과 의료법인 한성재단 단 두 곳 뿐이었다. 아산병원 컨소시엄에 참가했던 KT&G는 관계자가 제출 서류가 담긴 박스에 새긴 글씨로 이번 사업공모에 참가한 것이 확인되었다.

 

'물량전' 선보이며 과열된 참여열기

이날 공모전 서류를 제출했던 참여업체들은 하나같이 철저하게 다량의 박스에 담겨진 서류들을 손수레를 동원하며 나르는 등 물량공세를 펼쳤다. 조감도 등으로 보여지는 액자들 역시 가림막으로 가려진 채 접수처로 하나 둘 씩 들어오기도 했다.

인천경제청에서는 이렇게 다량으로 들어온 접수 서류들을 꼼꼼히 확인하며 업체들이 제대로 제출서류를 준비했는지 확인하는 듯 했다. 이 과정에서 이날 가장 마지막에 접수처로 입장한 업체와는 접수처 바깥까지 고성이 들리기까지 했고, 이를 진정시키기 위해 인천경제청 직원이 급하게 도착하는 등 접수 마감시간까지 과열된 모습이 비쳐지기도 했다.

이처럼 지난해 사업자가 마지막까지 나타나지 않으며 유찰을 아픔을 겪었던 것과 달리, 이번 공모에는 마지막까지 과열되는 분위기까지 연출하며 청라의료복합단지에 대한 뜨거운 의료업계의 관심을 반증했다.

이처럼 뜨거운 공모 열기에 청라 주민들 역시 이번 사업공모 접수 결과를 눈이 빠지도록 기대하고 있었다. 특히 저녁 7시에 인천경제청에서 5개의 컨소시엄의 청라의료복합타운 공모 참여를 발표하자 환영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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