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연말부터 시행되는 인천 시내버스 노선개편에서 핵심 주요사항으로 언급되면서 주목을 받았던 청라국제도시~송도국제도시 간 좌석버스 노선안이 마침내 모습을 드러냈다.

인천시는 13일 10시 미추홀구를 시작으로 17일까지 옹진군을 제외한 인천시 9개 군·구를 순회하는 인천 시내버스 노선개편 시민설명회를 개최하고 있다. 서구는 다음날인 14일 오후 3시부터 서구청 지하강당에서 시민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12월 31일에 시행되는 시내버스 개편의 취지로 "빅데이터 기반으로 변화된 교통여건을 반영하고, 굴곡도 개선과 배차간격 개선을 주 골자로 삼았다"고 밝혔다.

인천시는 이 날 미추홀구 시민설명회에서 주요 개편방향의 예시를 들며 청라와 송도를 잇는 (가칭)91번의 노선도를 공개했다.

청라와 송도를 잇는 좌석버스는 '새로운 교통여건 반영'에 따라 추진되는 노선으로, 같은 경제자유구역에 묶여있음에도 대중교통으로 왕래가 매우 불편했던 청라와 송도를 이어 지역 연결을 통한 양 지역 발전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되는 노선이다.

인천시가 공개한 91번 노선의 주 경유지는 청라국제도시역(기점)~청라1동행정복지센터~청라동문굿모닝힐~남청라IC~(인천김포고속도로)~인천항~숭의역~낙섬사거리~능해고가교~송도랜드마크시티~국제업무지구역~해양경찰청~인천대학교~테크노파크역~연세대국제캠퍼스 이다.

노선도를 살피면 청라 지역엔 스타필드, 복합의료단지, 달튼스쿨, 국제금융단지, 국제업무단지, 스트리밍시티, 로봇랜드 등 청라국제도시 내에서 추진하고 있는 굵직한 현안사업 및 주요지점을 경유하고 있다. 또한 청라1동행정복지센터를 경유하면서 현재 청라 내에서 가장 상권이 활발한 청라 커낼웨이 상권도 아우르고 있다.

송도 지역 역시 경제자유구역청, 채드윅송도국제학교, 해양경찰청, 센트럴파크, 글로벌캠퍼스, 셀트리온, 트리플스트리트 등 송도 지역 주민 외에도 송도 외 시민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는 주요 지점을 경유하는 노선으로 설정되어 있어 이용객이 클 것으로 기대된다.

91번 노선이 초안대로 진행될 경우 양 지역에서 많은 이용객들이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청라 지역에서는 송도로 출퇴근하거나 인천대 및 연세대 등지로 통학하는 수요가 많을 것으로 보이며,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입주한 G타워 인근을 경유함으로써 경제청으로 민원업무를 보러 이동할 청라 주민들에게도 큰 혜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송도 지역의 경우에도 청라국제도시역을 경유함으로써 공항철도를 통한 통근수요가 발생될 것으로 보이며, 향후 청라국제도시의 현안사업이 자리잡힐 경우 송도와 청라의 국제업무단지에 입주한 기업 간 비즈니스 수요와 로봇랜드 및 송도의 연구단지 간의 활발한 연구인원 왕래를 통해 각 지역 발전에 큰 시너지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노선 상 중간경유지 중 무리한 숭의역 연계로 인해 불필요하게 인천항사거리에서 유턴을 하는 구간이 있어 불필요한 소요시간이 생길 것은 우려되는 부분이다. 또한 불필요한 유턴으로 인해 인하대병원을 미경유하여 각 지역에서 인하대병원을 이용하는데 있어 불편사항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시는 17일까지 시민설명회를 가진 뒤 7월 20일부터 9월 30일까지 노선개편단이 노선개편에 관심있는 주민단체 등을 직접 찾아가 설명하는 '시내버스 노선개편안 현장설명회'를 운영하고 온라인을 통한 시민의견을 접수하는 등 민원을 취합한 뒤 노선개편안에 반영, 12월 31일 개편에 앞서 오는 10월 중 최종 노선안을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