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시, 7호선 연내 착공 및 9호선 직결 대책 요구 시민청원 답변
- 9호선 관련 답변, 과거 인천시의 입장 되풀이…구체적인 협상계획 밝히지 않아
서울 지하철 9호선의 공항철도 직결 문제 해결을 촉구하기 위한 자세와 서울 지하철 7호선 청라 연장선의 연내 착공을 위한 구체적 방안에 대한 '책임있는 답변'을 요구했던 청라 주민들의 부름에 인천시는 '형식적인 답변'에 그쳤다.
인천광역시는 24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지난달 20일 답변요건이 성립된 ' 7호선 연내 착공 및 9호선 직결 대책 요구' 시민청원에 대해 안영규 행정부시장이 출연한 영상답변을 공개했다.
지난달 15일 게시된 7호선 연내 착공 및 9호선 직결문제 대책 요구 시민청원은 시작 5일만에 영상답변 요건을 성립한 바 있다.
해당 영상에서 안 부시장은 서울9호선 직결문제 대책에 대해 "2019년 말 서울시에서 인천시에 사업비 일부를 분담하라는 조건을 요구했고, 우리 시는 약 40억 원의 시설비는 분담할 수 있어도 서울시에서 요구하는 운영비까지 분담은 어렵다는 의견을 전했다"고 말했다.
이어 "공항철도-9호선 직결 사업 지연으로 인해 인천시민들도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최근까지도 실무협의를 지속하고 있으며, 입장 차이를 최대한 조율하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도 "서울시 요구를 그대로 수용한다면 운영비까지 부담하더라도 정작 시민들의 개선 요구사항이나 정책적 보완에 있어 주도적인 결정은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7호선 청라 연장선 연내 착공에 대해 안 부시장은 지난 9일 인천시의회 원포인트 회의를 통해 의결된 서울 7호선 차량기지 증설을 언급하며 "시민들의 교통편의 증진을 위해 필요했던 추가 역 신설 계획이 중요한 허들을 넘은 만큼, 전체 공정 진행에 있어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신속하게 이후 절차들을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이번 영상답변에 대해 청라 주민들은 인천시가 매번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답변만 한다며, 구체적인 계획 및 대책이 없다고 지적했다.
시민청원을 제안한 청원인 A씨는 "시민청원 당사자로서, 청원에 제발 '협의'나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을 하지 말라고 그렇게 이야기 했음에도 예상 그대로의 답변이라 실망스럽다"면서 "이미 주민들이 모두 알고 있는 내용이고 서울시와 인천시의 입장 차가 그대로임에도, 어떻게 조율하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건지 모르겠다"는 의견을 남겼다.
노형돈 청라국제도시 총연합회 비상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은 "기존 인천시 시민청원의 답변 형식에서 그대로 벗어나지 않은 천편일률적인 이번 답변에 경악을 금치 않을 수 없다"라며 "인천시의 '복붙' 답변으로 인해 온라인 시민청원 제도의 의미가 퇴색되고 있는 것이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양 지자체 간 의견 조율을 위해 인천시를 비롯해 지역 정치인들의 각성이 필요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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