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시, 4~6일 청라와 검단 주민 상대 '친환경 폐기물 관리정책 전환과 자체매립지조성 공론화' 권고문 주민설명회 가져
- 5일 진행될 예정이었던 주민자치위원 상대 설명회는 취소, 4일 소규모 인터넷카페 상대 설명회는 그대로 진행

인천시가 물밑에서 일부 주민단체와 주민자치위원들을 상대로 청라소각장 현대화가 포함된 공론화 권고문 설명회를 가진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은 작년 9월에 진행된 청라소각장 현대화 사업 설명회 반대집회(사진=청라총연)
인천시가 물밑에서 일부 주민단체와 주민자치위원들을 상대로 청라소각장 현대화가 포함된 공론화 권고문 설명회를 가진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은 작년 9월에 진행된 청라소각장 현대화 사업 설명회 반대집회(사진=청라총연)

인천시는 청라소각장 현대화 등이 포함된 '친환경 폐기물 관리정책 전환과 자체매립지조성 공론화'에 따른 정책권고문이 나온 이후 8월 4일부터 6일까지 청라와 검단 지역을 중심으로 권고문 설명회를 가진 것으로 밝혀졌다.

인천시 시민정책담당관은 지난 4일에서 5일은 청라 지역 단체와 주민자치위원회를 찾아 공론화 추진과정과 권고문에 대한 설명을 진행하고, 6일에는 검단복지회관에서 검단 지역 주민자치위원회와 주민단체를 상대로 설명회를 개최하는 계획을 세웠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5일 청라2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청라 지역 주민자치위원들을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었던 설명회는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인천시에서 설명회 개최를 협조 요청을 받았던 서구청 관계자는 "당시 청라 지역 주민자치위원들이 설명회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고, 서구 자체적으로도 청라 소각장 현대화 문제와 관련된 청라 주민들의 여론이 좋지 않기 때문에 서구는 주민들의 입장에 서서 주민들의 의견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우리는 상급 기관의 지시에 따라 (주민설명회) 안내만 했을 뿐 적극적으로 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주민설명회 당시 발표했던 인천시의 공론화 발표자료 중 일부(자료=인천시)
주민설명회 당시 발표했던 인천시의 공론화 발표자료 중 일부(자료=인천시)

하지만 그 전날인 4일에는 일부 카페 모임을 대상으로 인천시가 공론화 권고문 설명회를 가진 것으로 밝혀졌다. 400명 가량의 회원이 가입되어 있는 이 카페는 4일 인천시 시민정책담당관이 개최한 설명회를 진행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이 사실을 카페에 고지하지 않고 있다.

시민정책담당관은 지난달 22일 청라국제도시 총연합회(청라총연)에 동일한 내용으로 설명회 참석 요청 공문을 보냈으나, 청라총연은 과거 수 차례 공문과 요청에 무응답으로 일관한 인천시의 일방향 불통행정에 항의하는 이유로 같은 달 24일 거부의사를 보냈다.

배석희 청라총연 회장은 "인천시에서 청라소각장 현대화 야욕을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우리는 이들에게 현대화의 빌미를 주지 않기 위해 참석 거부의사를 밝혔다"라며 "인천시의 취지에 동조하는 사람들과 야합하여 물밑접촉이 이뤄지고 있는 일방적인 불통행정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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