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총연 비대위, 박정숙 시의회 윤리특별위원장 및 임동주 시의회 산업경제위원장 면담

청라총연 비대위, 박정숙 위원장 면담(사진=더청라)
청라총연 비대위, 박정숙 위원장 면담(사진=더청라)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 주민단체인 청라국제도시 총연합회 비상대책위원회(청라총연 비대위)는 22일 박정숙 인천광역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 위원장과 면담을 갖고, 임동주·김희철 시의원의 발언에 대한 주민들의 의견을 전달했다.

앞서 지난 18일 열린 제271회 인천광역시의회 제1차 정례회 제5차 산업경제위원회에서 임동주 위원장은 이원재 인천경제청장을 상대로 한 질의에서 "외부 인사에 맡기지 말고 인천시 공무원 등 내부 인사를 심사위원으로 선정하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또 김희철 의원은 임 위원장의 발언을 이어 받아 "지역의 산업, 학교, 학연 발전에 신경써서 뽑아야 한다"며 "지역산업과 학교도 생각해야 하고 이 부분을 잘 풀어가지고 선정이 될 수 있도록 현명한 결정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는 발언을 했다.

이에 청라총연 비대위는 두 의원의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성명 발표를 통해 깊은 분노와 유감을 표하며 공개 사과와 함께 인천시의회의 진상조사를 요구한 바 있다.

박정숙 위원장은 "지난 주말부터 오늘까지 이어진 주민들의 문자메시지와 시의회 민원 등으로 이 사실에 대해 인지하고 있으며, 그 즉시 진상조사 차원에서 18일 정례회 속기록과 윤리특위 규정을 확인하고 있다"면서 "각 의원들의 해명을 듣고 문제가 된다면 진상을 밝히고 공개사과를 요청하겠다"고 답했다.

이 자리에서 비대위는 박 위원장과 함께 18일 속기록을 같이 확인하였고, 이 중 김희철 의원의 '지역의 산업, 학교, 학연의 발전에 신경써서 뽑아야 한다'는 발언이 특정 컨소시엄을 겨냥하여 옹호하는 것으로 이해될 수 있는 부적절한 언행임을 확인했다.

노형돈 청라총연 비대위 공동위원장은 "속기록에 그대로 기록된 김 의원의 '인천지역의 산업이라든지 학교 이런 부분들에 발전과 이어질 수 있는 그런 부분이 꼭 필요하다' '지역산업, 학연 이런 발전을 위해서 두 가지를 다 신경을 써야 될 것 같은데' '지역산업도 생각을 해야 되고 지역의 학교도 생각해야 되고' 등의 발언은 해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너무나도 정확하게 표현됐다"며 "김 의원의 공개 사과 없이는 절대 그냥 넘어갈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덧붙여 "해당 발언을 한 김희철 의원의 공개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절차대로 의장에게 윤리특위 회부를 요청하고, 위원회 개최 후 징계를 요구하는 절차를 밟을 수 밖에 없다"고 입장을 전했다.

청라총연 비대위, 박정숙-임동주 시의원 면담(사진=더청라)
청라총연 비대위, 박정숙-임동주 시의원 면담(사진=더청라)

이날 박정숙 위원장은 비대위에 임동주 산업경제위원장을 직접 만나 해명을 들어볼 것을 제안하여 임동주 의원과의 면담도 함께 성사되었다.

임동주 위원장은 18일 발언에 대해 "산업경제위원장으로써 과거 청라, 송도, 영종 등에서 행해진 사업 중 사업자가 부당하게 개발이득만 취하고 사후관리가 되지 않는 것에 대한 우려로, 제2의 '먹튀 사례'를 방지하고자 안타까운 마음에 '외부 인사들보다는 책임을 질 수 있는 사람들이 심사하는 것이 낫지 않겠냐'라는 개인 의견을 피력한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본인도 서구에 지역구를 둔 의원으로써, 주민들과 같은 마음을 가지고 있다"며 "청라를 사랑하는 서구 지역 시의원으로써 더욱 주의하고 한 마음으로 지역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며, 인천경제청에 공정하고 투명한 심사를 재차 요구하겠다"고 덧붙였다.

임 위원장은 김희철 의원의 발언에 대해서는 "본인이 아니므로 어떠한 의도로 그런 발언을 했는지 알 수 없다"면서 "산업경제위원장으로써 발언을 저지하려 했으나 바쁜 회의 일정상 그러지 못한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노형돈 비대위원장은 임동주 위원장의 답에 대해 "임 의원의 발언 또한 의도를 알지 못하고 듣는 주민들의 입장에서 충분히 오해를 살 수 있는 발언이었다"며 절대 주의해 줄 것을 강하게 요구했다.

한편 박정숙 위원장은 김희철 의원에게도 속기록에 기록된 발언에 대해 직접 확인하고 청라 주민 의견을 전하겠다는 약속과 함께 그 결과를 빠른 시일 내에 주민들과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노형돈 비대위원장은 "이번 사안은 청라국제도시 발전에 큰 획을 그을 청라의료복합타운의 명운이 걸린 중대한 시기에 벌어진 사건인 만큼 청라총연 비대위 또한 절대 그냥 넘어갈 수 없다"라며 "주민들에 대한 공개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 없이는 단순 항의나 해명으로 끝날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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