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청원 운영 원칙'에 의거, 내달 1일까지 답변해야
- 8일 진행된 사업심사일보다 한참 지나…'성과 보고' 형식으로 답변 예상
- 인천경제청, 다음 주 초 우선협상대상자 공식 발표…발표일로부터 150일 간 협상 돌입

청라의료복합타운의 투명한 심사를 요구하는 청원이 지난 22일 3,655 명의 공감을 얻으며 종료되었다(인천은소통e가득 시민청원 화면 갈무리)
청라의료복합타운의 투명한 심사를 요구하는 청원이 지난 22일 3,655 명의 공감을 얻으며 종료되었다(인천은소통e가득 시민청원 화면 갈무리)

지난 달 22일부터 청원을 시작해 43시간만에 청원 답변 요건이 성립됐던 '청라의료복합타운 심사 공개' 시민청원이 3,655명의 공감을 얻으며 지난 22일 종료됐다. 인천광역시는 청원종료일로부터 10일 이내인 내달 1일까지 답변을 준비해야 한다.

앞서 네이버 '청라국제도시 총연합회' 카페 회원으로 알려진 청원인 최 모 씨는 5개의 컨소시엄이 참가하면서 과열양상을 띠던 청라의료복합타운 조성사업과 관련해 인천경제청에 투명하고 공정한 심사를 요구하면서 평가위원 명단 공개 및 심사과정 유튜브 중계 등을 요구했다.

무엇보다 청원 종료일인 22일에 앞서 지난 8일 청라의료복합타운 사업자 심사가 진행될 예정에 있어 시일이 매우 급한 사안이었던 만큼, 청원기간 종료에 앞서 빠른 답변이 필요하다는 청라 주민들의 의견이 있었으나, 인천시는 형평성을 내세우면서 조기 답변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심사일이 한참 지나서도 답변을 준비하지 않았다.

이후 지난 8일 인천경제청은 청라의료복합타운 심사에서 서울아산병원 컨소시엄(아산 컨소시엄)이 최고득점을 받으며 우선협상대상자 자격을 얻었다고 발표했으나, 청라 주민들은 끝내 비공개로 진행되며 불필요한 불신을 낳았던 심사과정에 대해서는 아쉬움의 표현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시민청원 기간이 종료됨에 따라 내달 1일 내로 답변이 예상되는 가운데, 답변을 준비할 것으로 예상되는 인천시 혹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서 어떤 답을 준비할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진다.

당초 인천경제청은 청라의료복합타운 사업심사 최고득점자를 공개하면서 그 다음주에 아산 컨소시엄을 공식적으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겠다고 밝혔으나, 내부적인 협상 준비 과정이 늦어지면서 빠르면 내주 초에 공식 발표를 하겠다고 전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우선협상대상자 공식발표일로부터 150일동안 아산 컨소시엄과 협상이 진행되는 만큼, 내부적으로도 협상 준비를 위해 공식 발표가 늦어지게 됐다"고 해명했다.

이에 따라 내달 1일까지 준비해야 하는 시민청원 답변에는 ▲청라의료복합타운 심사 비공개 진행 사유와 함께 ▲사업자 선정 발표까지 경과 보고 ▲우선협상자 공식 발표 이후 진행될 협상 과정 등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서울아산병원, 하나은행, KT&G, 카이스트, 매사추세츠종합병원(MGH) 등이 참가한 아산 컨소시엄은 의료복합타운 부지에 세계 최고 수준의 글로벌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를 추진하여 수도권 서부권 4차 상급종합병원의 기능 뿐만 아니라 해외 환자를 유치하는 기능도 수행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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