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경제권시민연대 성명 발표(사진=더청라)
인천공항경제권시민연대 성명 발표(사진=더청라)

인천 영종, 청라, 루원시티 주민단체로 구성된 '인천공항경제권시민연대'는 4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4월 발표된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안)이 '명백한 인천 패싱'이라며 정부와 정치권을 강하게 비판했다.

인천 중구 영종국제도시 주민단체 '영종시민연합(회장 한정엽)', 서구 청라국제도시 주민단체 '청라국제도시 총연합회 비상대책위원회(공동위원장 홍성원, 노형돈)', 루원시티 주민단체 '루원시티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회장 정관용)'으로 구성된 연대는 4일 오전 인천서구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연대는 기자회견을 통해 GTX-D, 제2공항철도 등 인천공항경제권의 발전에 꼭 필요한 노선이 포함되지 않은 것은 '명백한 인천 패싱'이라며, 국토교통부는 6월에 있을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최종 발표에 해당 노선들을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대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에 반영된 인천시 건의안은 제2경인선과 인천2호선 일산연장 등 2개 노선뿐인데, 이마저도 경기도 제시안과 중복되고, 김포-부천선 또한 경기도가 제안한 GTX-D 노선의 일부 구간"이라며 "인천시의 단독 제안 노선은 단 한 개 노선도 반영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시가 국토교통부에 단독 제안한 노선들이 단 한 개도 포함되지 않은 것은 정부와 정치권의 인천 패싱을 보여주는 가장 확실한 증거이자 결과물"이라면서 "정부는 국가재정이 어렵다고 주장하는데, 그렇다면 수도권 서북부의 교통 소외지역 주민들은 언제까지 양보해야 하는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연대는 정부가 인천공항행 GTX-D 및 제2공항철도 등 수도권 광역철도망 확충에 대해 부동산 가격 상승 문제 및 국가재정 문제를 이야기하는 것은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는 격'이라고 비판했다.

제2공항철도, 서울2호선 청라연장, 제2공항철도의 중요성을 역설하는 노형돈 인천공항경제권시민연대 공동대표(사진=더청라)
제2공항철도, 서울2호선 청라연장, 제2공항철도의 중요성을 역설하는 노형돈 인천공항경제권시민연대 공동대표(사진=더청라)

연대는 "교통문제는 보편적 복지이므로 단순히 재정 측면으로만 접근해서는 안 되며, 특히 공항철도의 문제점 극복과 수도권 서부권의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 철도 확충은 필수"라며 "정부는 재정 문제를 말하는데, 그렇다면 수도권 서북부의 교통 소외지역 주민들은 언제까지 양보해야 하는가"라고 호소했다.

이어 "인천공항경제권시민연대 등 시민사회단체와 지역 정치권이 인천공항행 GTX-D의 필요성과 시급성을 계속하여 강조했음에도 '재정이나 집값을 운운하는 것'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향한 정부의 시각이 얼마나 근시안적인지 증명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인천공항경제권시민연대는 국토교통부와 인천시 등 정부와 지자체 및 정치권에 인천공항행 GTX-D와 제2공항철도의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반영을 요구하며, 본 계획 반영이 어렵다면 추가검토노선으로라도 반영하여 사업의 가능성을 열어놓을 것을 요청했다.

또 지난 공청회에서 추가검토사업으로 분류된 '서울2호선 청라 연장'의 속도감 있는 사업 진행을 위해 국토교통부를 주축으로 관계 지자체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하여 현재 민자적격성 검토가 진행중인 대장홍대선과 서울2호선 청라 연장 사업을 동시에 추진할 것을 요구했다.

연대는 "인천의 수많은 정치인들이 내놓은 장밋빛 교통공약이 또다시 희망고문으로 종결된다면 정부의 인천 패싱은 심판대에 오를 것"이라며 "이제 정부와 정치권이 '인천 패싱'이 결코 아님을 증명하는 모습을 보여줄 차례"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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